초록

연산군의 형상은 기본적으로 『연산군일기』에 기초하면서, 이후 다양한 문헌을 통해 기존의 기록이 재생산되었다. 이 과정에서 연산군의 음행과 폭정이 결합되거나 허구적 사실이 부연되면서, 폭군으로서의 형상이 지속적으로 강화되었다. 더 나아가 연산군은 중국의 폭군과 비견될 인물로 전형화되면서 후대에 감계가 될 수 있는 폭군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때문에 문헌 기록에 나타난 연산군의 형상은 연산군의 실체와는 별개로 축조된 것이다. 그리고 후대로 가면서 폭군으로서 연산군의 면모를 강조하려는 경향과 함께 특정한 인물이 연산군과 관계되었을 때 어떤 태도를 유지했는가라는 지감의 문제가 관심으로 떠오른다. 이와 같은 방향에서의 연산군 관련 기록의 전승은 연산군에 대한 현대적 인식을 창출하는 데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는 연산군의 실체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여전히 섬세한 접근이 이루어져야 하며, 연산군 관련 문헌 기록들을 응집시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키워드

연산군(lord Yeonsan), 기록(archives), 폭군(tyrant), 인식(awareness), 형상(image), 전승(tradition)

참고문헌(23)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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